이 여름날, 슬픈 여행(?)을 했던 빈둥이들의 사연을 통해 여름 여행의 무시무시함을 만끽해(?) 보자고~!
*아쉬웠던 여름 여행 경험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특정 도시나 나라를 비하하거나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는 거! 오해 말고 예쁘게 봐줘🩵
오늘의 빈둥레터 미리보기
🪂 여행ㅣ여름엔 여행 가는 거 아니야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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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름 타이베이 넣어둬, 가을 타이베이 어서 와~
From. 처르미온느🧹
🧋무더위 속 생명수 같았던 요구르트
Q. 지금 지쳤나요? 네니요. 하루 삼만 보 걷는 뚜벅이인 나도 타이베이 여름 습기는 못 참겠더라구.💦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고, 가만히 있다가 쏟아지는 비 때문에 첫 해외 여행의 기쁨은 잠시뿐이었고, 이내 몸도 마음도 축축 쳐졌어. 더위 먹었나 싶게 입맛은 없고. 이때 내 생명수가 되어 줬던 게 편의점발 요구르트뿐이었어. 여름 타이베이, 넣어둬~ 가을 타이베이, 어서 와~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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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름보다 더 뜨거웠던 내 분노🔥
From. 뿜뿜🌟
🏮<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>의 모티브가 된 지우펀 홍등 거리
대만 여름 유명한 건 알았는데… 무더운 여름 날씨보다 나를 더 화나게 했던 일들의 파티였달까😩 기념품이 두 번 계산된 걸 눈치채지 못한 채 돈을 더 냈고, 그걸 알게 된 건 이미 지하철에 몸을 실은 뒤였어. 돌아가서 확인하지 못한 게 지금도 떠올라. 그때 예약한 발마사지숍에서도 자리가 없다고 해서 외부 마사지사가 해줬는데, 시간도 다 안 채워주고 너무 대충해 주는 게 느껴져서 대만에서 사장님 소환했던 기억까지… 버스는 또 왜 이렇게 안 왔는지. 아마 덥고 습해서 더 오래 기다린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야. 정말 운도 안 따라줬던 여행이었다…
🇭🇰
굳이 굳이 겪었어야 했냐~~
From. 아보카도리듬🥑
와, 홍콩의 여름, 습하다 습하다 말만 들었는데 진짜 미친 습도에 혀를 내둘렀어. 내가 인간 불쾌지수 측정기가 된 것만 같은. 물론 불쾌지수는 MAX에 다다랐고... 다닐 때 길은 좁고, 사람은 많고, 노상 가게는 끝도 없이 이어지는데 에어컨 실외기의 뜨거운 바람까지 얼굴을 강타해 숨쉬는 것 조차 힘들었다는. 홍콩의 여름, 다들 무지막지하다고 했지만 직접 경험해보기 전까지는 정말 몰랐다, 이 정도일 줄은. 굳이 겪었어야 했냐~~~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으며 나 자신한테 화가 났음^^
🇮🇹
절경보다 절망이 먼저 온 포지타노 & 아말피의 여름
From. 보로미또똣🧣
🏞️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된 포지타노 & 아말피
이탈리아 남부에 아름답다고 소문난 포지타노랑 아말피를 갔는데 이곳 성수기일 때라 사람이 너무 많은 거야. 그런데 교통편도 좋지 않아. 저런 절벽에 도로가 쭉 이어지는 거라 정말 꼬불꼬불하고 길이 좁아 운전하기 힘들거든. 당연 🚌버스는 말할 것도 없고. 설상가상 버스 승객이 너무 많아 미어 터지는데 그 버스를 타야만 했음. 진짜 버스 못 탈 뻔 했는데 마지막에 문앞에 낑겨 타서 1시간을 그렇게 서서 갔어. 길까지 안 좋아서 버스에서 토할 뻔 했고, 겨우겨우 도착했지만 이미 지쳐버리고 말았어... 버스 타는 순간부터 집에 가고 싶었다…
🇮🇹
오장육부(?)까지 더웠던 여름의 로마
From. 귀여운테슬라⚡
로마의 여름은 정말 뜨거웠어. 그 더위 속에서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음식이 상한 건 아닐지 걱정할 정도로. 음식 자체는 괜찮아 보여도, 내 속이 워낙 뜨거우니 입에서 위장으로 넘어가는 그 찰나에 상하지는 않을까 싶어 진심으로 불안했다니까... 매순간 먹을 때마다 두려워서 제대로 먹을 거리를 즐기지도 못했어. 관광지마다 사람은 넘쳐났고, 에어컨은 없었고❌. 로마는 아름답지만, 여름의 로마는 인간을 시험하는 곳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게 기억나네…
🇵🇭
내 기대가 너무 컸나…
From. 랄라💃
🏖️휴양 섬에 대한 부푼 기대를 안고 떠났던 보라카이
사진은 참 아름다운데… 좋아 보이는데… 생각보다 실망스러웠어. 비행기 탄 후에, 배까지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나…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뷰에, 액티비티도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것들이더라고. 상권도, 식당도 그저 다 평범… 동남아의 아름다운 휴양 섬을 기대했다면 나처럼 실망할지도 몰라. 당연히 개인차는 있을 수 있음!
🇯🇵
운세는 봤지만 여행운은 챙기지 못했슨…
From. 고복치🐡
⛩️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센소지와 나란히 있는 아사쿠사 신사
도쿄 아사쿠사 신사에 갔는데,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사람이 정말 바글바글한 거야. 일단 그 인파에 기가 쫙 빨리는 느낌. 그리고 알잖아? 일본 여름 특유의 미친 습도와 높은 온도의 콜라보.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멈추질 않고, 숨 쉬는 것조차 체력 소모처럼 느껴졌어. 결국 구경은커녕 운세만 후다닥 뽑고 바로 나와버렸다는 슬픈 결말. 여긴 무조건 오전이나 해 질 무렵에 가야 해. 낮에는 절대 비추.
🇻🇳
아찔한 우기의 추억
From. 나무@ㅏ미타불🙏
베트남 우기 때 가본 사람? 🌧️하늘이 뚫린 것처럼 비가 오는데 이미 머리 위로 오는 비는 신경 쓰이지도 않아. 그만큼 많이 오니까. 그런데 문제는 발에 물이 차기 시작한다는 거... 배수구가 감당 못 할 정도로 비가 오니까 배수구가 넘치고, 그 물이 발목까지 스멀스멀 올라오더라고. 순식간에 불어나는 물을 보고 기겁하며 호텔로 뛰어 들어올 수밖에 없었어.